본문 바로가기

이것뚜일기라고썼습니다/네?제가조용한ADHD라구요?맞습니다-의 복약일지

2022.05.29복약일지

아니 글 안올라와서 죽었나싶었더니 살아있냐구여?????

그럼여 ,,,,저는 죽지는 않고 살고는 있습니다,,,,

근데 딱 진짜 죽지는 않고 살고있다,,,,그런상태임.

 

 

본인을 요약하자면 성인AD환자로써 아직 복약 반달정도 된 콘서타27입문 단계의 초짜인데,

콘서타 처음먹어보니 왜 우울한지 알겠다...

1.복약초반 약빨이 너무 우수해서 구원받은느낌이 듬. 이제 갓생산다 그런느낌으로 ..

2.그러나 ,,,복약 몇일차,,,,,일단 순간 집중력이나 집행능력은 올라가는데

여태 워낙 두서없이 삘받는것 먼저 처리/처리/이런식으로 살아와서 여전히 산만함은 유지되고,

일이 크게 진척되지 않는다.이로인한 본인의 삶에 대한 깊은 우울(평생 이러고 살겠구나싶은 절망)이 든다.

* 그리고,,,,,AD로인해 본인이 인프피가 된건지 아니면 그냥 인프피인 성향으로태어난건데

거기에 더군다나 모종의 원인으로 AD가  믹스된 그런케이스인지 모르겠는데

인프피의 특성상,,,,너무,,,,,암튼 그런거있음....뭔가 집중해서 내 일 하고있는데도 

다른사람이 하는 대화 주변에서 돌아가는 상황이런거 너무 신경쓰기 싫은데 신경쓰이고,,

저걸 빨리 내가 먼저 해결해야할것같고,,,약간 충동적으로 처리하고 다른거 처리하고 그렇게 살아와서주변환경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살아있는데 굉장히 집중해서 잡일을 먼저 처리하고 있는 스스로를 여러번 경험하니이건 약 먹으나 안먹으나 인생의 큰 변화가 ,,,,없,,,,,ㅠㅠㅠㅠㅠㅠ

 

2.뇌의 각성으로 인한 부작용인듯 한데 어릴때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요런거 배웠던 시절을 회상할때,

사람이 각성한 상태에서는 몸이 긴장했기때문에 식욕이 ㅈㄴ떨어진다고 배웠는데

약빨 돌때는 뇌가 각성했기때문에(긴장해서) 식욕이 없다는느낌을 넘어서 이건 진짜 배가 진짜 고파서

뒤질것같지만 뭘 먹어도 토하거나 체할것같이 역하고 심지어 물만먹어도 문자그대로 속이 안좋다.....

복약초반에는 아 밥맛떨어져서 좋네 하고생각했으나 약빨돌기시작하면 초반에는 잠깬느낌으로 상쾌하나,

1시간 후부터는 진짜 기분이 드러울정도로,,속이 안좋으면서,,,,,몸에 기력없어서

엎어져서아무것도 못하겠다 그런기분이 듬, 근데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 한2시간 지나면 또 기 감각이 적응이 된다.

 

3. 잠에서 깨어난것처럼 뇌가 각성상태에서 드는 우울은 정말 복약이전의 우울보다 훨씬 명석하게 우울함....

AD환자는 기본적으로 부모에게 혼나고 쌍욕먹고 (심지어 커서도 존나 부모에게 멸시나 욕박히면서 자람)자라서

기본적으로 성격좋다 잘 안삐진다 삐져도 금방 풀린다 그런식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고있지만

내적으로 존나 우울하고 인프피는 특히나,,, 원래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본인에 대한 평가는 가혹하기때문에

자존감이 바닥인편인데 진짜...음식을 입에 넣으면 토할것같아서 못먹게 되니 체력도 바닥을 치는상황에서

너무 논리적으로 스스로가 우울한 감정을 느끼니,,,,,, 진짜 견딜수가 없을만큼 기분이 바닥을 친다,,,,

차라리 어린시절에 진단받고 부모에게 이해를 받으면서 컸다면 이렇게까지 우울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성인AD환자는 복약시 항우울제 같이 처방받던지,,,,이렇게까지 오래가는 약은 진짜 종일 집중할때만 먹어야할것같다

다음주 월요일에 약타러가야하니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바꿔볼 생각, 항우울제를 여기서 쁠러스하는것보다는 역시

 약빨의 시간이 짧은 약으로 바꾸는것이 더 나을것같다.....